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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19 편강배 첫 패권 차지

작성자
한국프로기사회
작성일
2019-10-30
조회수
659




▲편강배 초대 우승을 차지한 한국 팀. 

 

‘바둑 올림픽’ 응씨배 우승 계보를 잇는 서봉수ㆍ유창혁ㆍ이창호 9단이 한ㆍ중 레전드 대결에서 한국바둑의 힘을 과시했다. 주장전(4국)에 나선 조한승 9단이 구리 9단에게 패점을 안았지만 1∼3국을 쓸어담으며 중국에 3-1(합계 5-3) 승리를 거뒀다. 

24일 오후 2시(한국시각 오후 3시)부터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 란후호텔(Lanhu Hotel) 3층에 마련된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2019 편강배 한·중 바둑국수 초청전 2라운드에서 한국이 중국을 3대 1로 제압하고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가장 먼저 끝난 1국에서 서봉수 9단이 녜웨이핑 9단을 제압한 데 이어 3국에서 이창호 9단이 창하오 9단을 꺾으며 2-0으로 앞서나갔다. 주장전으로 펼쳐진 4국을 구리 9단에게 내주며 2-1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23일 1라운드에 이어 리턴매치가 된 2국에서 유창혁 9단이 이틀 연속 마샤오춘 9단을 격파하며 한국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국과 중국은 23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1라운드에선 2-2로 동률을 이뤘지만 최종일 2라운드에서 3-1로 승부가 갈리며, 한국이 종합전적 5승 3패로 2019 편강배 한‧중 바둑국수 초청전 첫 패권을 차지했다.

한국은 유창혁 9단이 개인전적 2전 2승을 거두며 우승을 견인했고, 서봉수‧이창호‧조한승 9단이 모두 1승 1패를 기록했다. 중국은 주장전에 등판한 구리 9단이 2승을 거뒀지만 녜웨이핑‧마샤오춘 9단이 2패로 부진했다(창하오 9단은 1승 1패).

2019 편강배는 1980년∼2000년대를 풍미한 한‧중 바둑전설들이 한자리에 모여 추억의 대결을 펼쳐 바둑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연령대로 본다면 30대 대표 조한승‧구리, 40대 대표 이창호‧창하오, 50대 대표 유창혁‧마샤오춘, 60대 대표 서봉수‧녜웨이핑 9단이 양국을 대표했다.

편강한의원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중국위기협회가 주최한 2019 편강배 한‧중 바둑국수 초청전의 우승팀 상금은 40만위안(6700만원), 준우승팀 상금은 30만위안(5000만원)이며 제한시간은 각 1시간, 1분 초읽기 1회가 주어졌다.

<2019 편강배 한‧중 바둑국수 초청전 2라운드 결과>

1국 서봉수(승) vs 녜웨이핑 273수 끝, 흑 불계승
2국 유창혁(승) vs 마샤오춘 288수 끝, 백 1집반승
3국 이창호(승) vs 창하오 205수 끝, 흑 불계승
4국 조한승 vs 구리(승) 235수 끝, 흑 불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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