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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칠십리, 포항 포스코케미칼 연파하고 챔피언결정전 진출

작성자
한국프로기사회
작성일
2019-08-29
조회수
663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서귀포 칠십리(왼쪽부터) 김경은 초단, 조승아 2단 

 

8월 28일 오전 10시 홍익동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 한국여자바둑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서귀포 칠십리가 포항 포스코케미칼을 2-1로 제압하며 플레이오프 종합전적 2-0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전날 1차전에서 1-2로 패한 포항 포스코케미칼은 조혜연·강지수 1-2주전을 오전경기(1∼2국)에 전진 배치하며 빠른 승부를 내겠다는 ‘올인’ 전략을 들고 나왔다. 서귀포 칠십리도 오정아·조승아 1-2주전을 오전경기에 배치했고, 결국 조혜연 vs 오정아의 양 팀 1주전 대결과 강지수 vs 조승아의 2주전 대결로 정면승부가 펼쳐졌다.

동갑내기 2주전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2국(속기) 강지수(흑)-조승아(백)의 대결은 강지수의 빠른 수읽기가 문제를 일으키며 조승아가 승기를 잡았다. 우세를 잡은 조승아는 일체의 몸싸움을 피하면서 알기 쉽게 집을 짓고 지키는 안전운행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끝난 1국(장고)에서 조혜연은 오정아와 접전 끝에 대마를 포획하며 승리, 1-1로 동점을 만들었다. 조혜연은 전날 통산 600승을 달성한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포스트시즌에서도 3승째를 올렸다.

그러나 포항 포스코케미칼의 승운은 거기까지였다. 1, 2주전을 오전경기에 모두 배치한 ‘올인’ 전략은 오전경기에서 끝내지 못하면 위험한 도박이었다. 1승 1패의 상황에서 이어진 오후경기, 김수진(서귀포 칠십리)과 김제나(포항 초스코케미칼>의 3국(속기)은 정규리그 내내 1주전에 가까운 활약을 펼친 백전노장과, 패하는 순간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좌절되는 중압감을 고스란히 견뎌야 하는 신예의 대결.

백을 쥔 김제나는 초반 포석부터 중반전까지 당당하게 맞서 앞서 가는 듯했으나 우변 접전 중 갑자기 상변 흑의 세력권으로 뛰어들어 곤마로 쫓기는 고행을 자초하면서 자멸했다. 자신의 패배가 곧 팀의 탈락이라는 것을 의식해 처절하게 버텼으나 돌과 돌이 부딪치면 최강의 전력을 발휘하는 김수진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1∼2차전을 쓸어 담은 서귀포 칠십리는 9월 3일 오전 10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부안 곰소소금과 챔피언결정전 3판 2선승제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9 한국여자바둑리그는 8개 팀이 더블리그(14라운드)로 정규리그를 치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상위 4개팀을 가려낸 후 스텝래더 방식으로 챔피언을 가린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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